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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깜짝 깜짝 놀랄 때 (기응환, 녹변)

by 세티스23 2024. 3. 23.

BCG 접종할 무렵부터 아기들은 깜짝깜짝 잘 놀라게 됩니다. 아기가 놀랬다고 기응환 같은 약을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기가 깜짝깜짝 놀랄 때

처음에 멀쩡하던 아기가 생후 1개월쯤 되면 잘 놀라거나 초록색 변을 보는 일이 많습니다. 어른들은 이런 경우를 가리켜 흔히 아기 귀가 뚫려서 그런다고 합니다. 아기가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면 기응환부터 찾아 먹이는 분들이 있는데 아기들은 원래 잘 놀랍니다. 왜냐하면 아직 신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여서 소리나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과잉 반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조그만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간혹 손발을 부르르 떨거나 턱을 덜덜 떨기도 하는데 대부분 정상으로 별문제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아기의 신경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아기가 자주 부르르 떨 때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아기가 놀라거나 녹변을 보면 많은 엄마들이 기응환을 먹이는데 먹일 필요가 없는데도 먹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응환의 효능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신빙성 있는 데이터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기들이 놀라는 것은 흔하긴 해도 대개 일시적인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기응환을 먹게 되면 원인을 밝히기도 전에 초기 진단을 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아기들이 녹색변을 봅니다. 아기가 녹변을 보면 대부분이 부모들은 노랬다고 하면서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입니다. 하지만 녹변을 보는 것 자체는 대개 문제가 없습니다. 어떤 아이는 9개월까지 녹변을 보았지만 검사결과 문제는 없었습니다. 간혼 흥분했을 때나 장에 문제가 있을 때 녹변을 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녹변을 본다고 소아과에 가면 대부분의 아기들은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 아기가 경기를 할 때는 물조차 먹여서는 안 됩니다. 열성 경기란 아이들 100명 중 3명 정도가 한 번은 겪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기가 갑자기 경기를 하면 부모는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기응환과 청심환입니다. 실제도 많은 아기들이 기응환과 청심환을 먹고 병원에 갑니다. 그러나 아기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먹이려 하다가 그것이 자칫 기도로 잘못 들어가 흡입성 폐렴이 생길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숨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경기를 할 때는 절대로 아무것도 먹이면 안 됩니다. 물도 먹여서는 안 됩니다. 특히 진정 작용을 하는 약들은 더더욱 먹여서는 안 되는데 나중에 진단을 붙이는 데 방해가 되어 진짜로 중한 병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붙이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기가 깜짝 깜짝 놀랄 때 원인과 기응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